책소개
동양철학자, 유럽을 노닐며 읽고 쓰고 그리다!
최재목 교수의 유랑·상상·인문학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 2011년 연구년 동안 네덜란드 레이던에 체류했던 영남대학교 철학과의 최재목 교수가 유럽에 체류할 당시인 2011년 8월부터 한국에 돌아오고 1년이 흐른 2013년까지 약 2년 동안 《교수신문》에 연재한 에세이 ‘최재목의 유랑·상상·인문학’을 다듬어 묶은 책이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핀란드, 노르웨이, 체코, 헝가리 등 유럽 14개국을 여행하면서 만난 다채로운 풍광과 역사의 흔적, 문학과 건축·미술·음악 등 예술 작품들을 매개로 자유롭게 사유를 펼친 ‘유랑 인문학’의 기록을 담아냈다. 여기에 저자가 직접 찍고 그린 사진과 그림 등 여러 겹의 텍스트를 덧붙여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깊은 사유의 여운을 전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최재목은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던 도중 일본으로 건너가 츠쿠바 대학원 철학사상연구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방문학자·객원 연구원으로서 하버드 대학, 도쿄 대학, 레이던 대학, 베이징 대학에서 연구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양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1987년《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여러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자 전시회를 연 화가이기도 하다.
전공은 동양철학 중에서 양명학과 동아시아사상사이다. 동양 밖에서 동양을 바라보는, 보다 객관적인 눈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2011년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으로 가서 연구년을 보냈다. 이때 틈틈이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사색한 것들을 기록하여《교수신문》에 2년간 연재했는데, 이 책은 그 원고 내용을 다듬고 보완한 것이다. 유럽 곳곳을 유랑하며 얻은 영감, 인문적 아이디어와 상상 속에서 여러 철학자, 문학가, 예술가의 글과 작품들이 서로 대화하며 다채롭게 얼굴을 드러낸다. 여기에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틈틈이 그린 그림, 딱 100자로 된 시들이 어우러지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깊은 사유의 여운을 전해준다.
저서로 《동아시아의 양명학》,《나의 유교 읽기》,《멀고도 낯선 동양》,《쉽게 읽는 퇴계의 성학십도》,《내 마음이 등불이다―왕양명의 삶과 사상》,《늪―글쓰기와 상상력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노자》,《퇴계심학과 왕양명》,《東アジア陽明?の展開》,《東亞陽明學的展開》,《사이間에서 놀다遊》,《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잠들지 마라 잊혀져간다》 등이 있고, 공역서로는 《왕양명선생실기》,《미의 법문》,《근대라는 아포리아》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낯선 땅에서의 소요유逍遙遊, 그 시작 ― 네덜란드 레이던
2 평지平地와 지평地平에 대한 묵상 ―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3 포플러 나무 앞에서 ‘기획된 풍경’을 회상하다 ― 네덜란드 레이던
4 로마에서 고전의 본질을 묻다 ― 이탈리아 로마
5 종말의 잔해를 가로지르며 ― 이탈리아 폼페이
6 사람보다 자연과 상상력의 밀도가 높은 북유럽
― 덴마크 코펜하겐·노르웨이 오슬로·스웨덴 스톡홀름
7 루돌프의 빨간 코에서 레드 콤플렉스를 떠올리다 ― 핀란드 헬싱키
8 중세의 고풍古風을 간직한, ‘고향 없는 자’들의 도시 ― 체코 프라하
9 적들과 공생해온, 작지만 잘사는 나라 ―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10 다뉴브 강의 잔물결, 썼다가 지울 이름들 ― 헝가리 부다페스트
11 베르메르의 〈델프트 풍경〉을 찾아서 ― 네덜란드 덴하그·델프트
12 클림트의 그림 속 세기말 빈 ― 오스트리아 빈
13 그립고도 낯선 빛과 하늘, 그리고 튤립 ― 네덜란드 레이던·큐켄호프
14 유럽의 산과 물을 바라보며 ―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15 비단 물결 꽃 물결이 쌓고 허무는 항구 ― 이탈리아 베네치아
16 중세의 고요에 기댄 꽃들을 찾아가다 ― 벨기에 오스텐도·브뤼헤
17 다이아몬드의 도시에서 인간의 욕망을 생각하다 ― 벨기에 안트베르펜
18 작아도 당당한 ‘남자의 물건’ ― 벨기에 브뤼셀
19 바람기가 낳은 ‘인문학의 대장부’ 에라스무스 ― 네덜란드 로테르담
20 몽테뉴의 《수상록》, 빈센트의 유랑 같은 센 강 물결 ― 프랑스 파리
21 어떻게 과거를 상상하고 미래를 기억할까 ― 독일 베를린
22 에델바이스와 하이디, 그리고 니체 ― 스위스 루체른
23 ‘생사일념’에서 ‘개관사정’으로 생각은 천리를 달리고 ― 스위스 루체른·취리히
24 괴테의 시심詩心, 세계와 영혼이 ‘하나’ 되는 곳에서 일어나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2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 속을 거닐다 ― 이탈리아 로마
26 지금 나의 학문은 어떤 전망을 갖는가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덴하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