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현서 소설『A씨에 관하여』.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지닌 슬픈 영혼들이다. 그 슬픈 영혼들이 사는 거리에는 영생을 사는 기이한 인물이 있다고 한다. 그 인물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사람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들을 조용히 해결해준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A씨. 이 소설은 열여섯 소녀의 예민한 감성이 포착한 마음속 비명의 기록이며, 상처 입은 영혼을 마술적 환상을 통해 진심으로 어루만지는 치유의 이야기다.
저자소개
저자 : 안현서
저자 안현서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16세 소녀. 텅 빈 하늘을 다섯 시간 이상 바라볼 수 있으며,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내밀한 부분들을 헤아리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 말고는 대체로 평범한 고딩 1년생이다. 사실 그 능력이란 것도 관찰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말로 대체할 수 있는 정도의 자질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틀에 박히지 않은 재기발랄한 일기로 선생님들로부터 글쓰기의 재능을 인정받았고, 국제학교에서의 독특한 국어 수업을 통해 글쓰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 2013년 친구의 죽음 앞에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깊은 슬픔에 빠지며 자기 내면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이 소설의 첫 번째 챕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만들어놓은 가상의 인물들이 현실의 생활까지 방해할 정도로 완벽한 형상을 갖고 어른거리자, 그 인물들로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는 맹렬한 욕구가 솟구쳤고, 2014년 여름 가슴속 응어리를 토해내듯 불과 여드레 만에 원고지 1200매에 달하는 이 소설을 완성했다. 《A씨에 관하여》는 치유의 이야기다. 저자 스스로가 친구의 죽음 앞에서 비겁했던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듯이, 이 소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지르는 마음속 비명의 채집이며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진심 어린 손길이다.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면 아무도 모르게 다가가 해결해주는 도시 전설과 같은 존재, A씨. 우리 모두는 A씨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A씨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열여섯 소녀의 선한 의지가 이 소설에 담겨 있다.
2015년 열열곱이 되는 저자는 서로 알지 못하나 어떤 이유로 너무나도 질기게 이어져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음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