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3년《충청도의 힘》으로 주목 받은 작가 남덕현의 두 번째 산문집『슬픔을 권함』에서 저자는 자신의 목소리로 ‘슬픔’을 노래한다. 1부 용기가 사라진 밤, 2부 울지 못하는 새들이 난 자리, 3부 통속의 종말 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남덕현
저자 남덕현은
1966년 대전 출생.
2013년 산문집 《충청도의 힘》 출간.
2013~2014년 <중앙일보>에 ‘남덕현의 귀촌 일기’ 칼럼 게재.
살다보니 마음속에 깊은 우물이 생겼다. 깊은 허무와 절망과 슬픔의 우물이다. 웬만한 것들은 그 우물에 다 빠져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우물을 기어올라 끝끝내 살아남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이 삶의 전부다. 그것 때문에 오늘도 죽이고 싶고, 죽고 싶은 일이 생기고, 삶을 지속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글과 말로 먹고 사는 일이 제일 추하다고. 그 말씀의 뜻을 모르고도 잘 살다가, 뜻을 알고 나서 글을 쓰게 되었으니 그 죄가 참 크다. 속이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속고, 속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속이는 헛 수작을 언제나 멈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