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산
본 도서는 2009년 12월 31일자로 출판사명이 "대교베텔스만"에서 "북스캔"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부 도서의 경우 기존 출판사명으로 배송될 수 있으나 내용상의 차이는 없다는 것을 안내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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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상은 스스로 용이 되라 가르쳤다!
1992년 「현대소설」에 장편 <먼 하늘 가까운 사람들>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명인의 신작 장편소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계급’의 굴레를 4대에 걸쳐 얽힌 두 집안의 숙명적인 인연을 통해 보여주며, 이러한 차별의 잣대가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 족보와 혈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1900년대 일제 강점기, 서울과 멀지 않은 곳에 고라실과 너븐들이라는 마을이 있다. 고라실은 연암이씨 충숙공파 가문의 일가들이 살고 있고, 너븐들에는 안동김씨 문수공파 가문의 일가들이 살고 있다. 이 두 가문은 사사건건 부딪치며 세혐지간으로 지내오다 각 가문의 아들과 딸, 즉 고라실의 종손 이정우와 너븐들의 여식 난설이 서울로 유학 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혼례도 치르기 전에 고라실의 종손 이정우가 독립운동 중 옥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혼사는 무산되고 만다.
2007년, 너븐들 종손 김현진은 블로그에 고라실과 너븐들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이를 계기로 연암이씨 축숙공파의 이영인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조상 어느 대에서 고라실을 떠났는지 모르는 영인은 현진에게 자신이 모르고 있던 고라실과 너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뿌리’라는 단어를 곱씹어본다. 조상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후대에 이루라는 뜻인지 고라실의 후손 영인과 너븐들의 후손 현진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