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명과 야만, 인간성의 어둠을 파헤친 조지프 콘래드의 대표작!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폴란드 태생 작가 조지프 콘래드의 대표작『어둠의 심연』.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심리 비평, 페미니스트 비평, 탈식민주의 비평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는 중편소설이다. 작가가 1890년에 경험했던 콩고 강 운항을 바탕으로 문명과 야만, 인간성의 어둠을 파헤친다.
주인공 말로는 친척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무역회사 소속의 증기선 선장이 된다. 업무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의 강 상류에 위치한 교역소에 도착한 말로는 '전설의 인물' 커츠를 만난다. 커츠는 원주민으로부터 교역 물품을 이끌어내며 그 지역 무역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 유럽의 지식인이었던 커츠는 유럽으로 향하는 증기선에 올라탄 후에도 다시 정글로 도망치는 등 야만적인 욕구를 떨쳐내지 못하는데….
『어둠의 심연』외에도 이 책에는 같은 주제를 다룬 단편『진보의 전초 기지』, 1902년 함께 묶여 출간된 <청춘>, <어둠의 심연>, <밧줄의 끝>에 대한 작가 후기인『청춘과 다른 두 이야기』작가 노트, 콘래드의 예술관을 가장 잘 드러낸 글 중 하나로 평가받는『나르시서스호의 검둥이』서문이 담겨 있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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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시리즈「을유세계문학전집」. 1959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세계문학전집은 1975년에 100권으로 완간되며 한국 출판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출간된 지 50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이번 세계문학전집은 목록을 모두 다시 선정하고 완전히 새로 번역한 것이다.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의의,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까지 다룬 작품 해설을 덧붙였다. 2020년까지 총 300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지프 콘래드
지은이 조지프 콘래드 Joseph Conrad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폴란드 태생 작가"라는 아이러니가 늘 따라붙는 조지프 콘래드는 1857년생이다.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 속국이었고 조지프 콘래드의 부모는 반정부운동에 가담했던 전력으로 1962년부터 유배 생활을 시작했다. 1865년 폐결핵으로 어머니가 사망했고 1868년 아버지를 여의었다. 이후 외삼촌의 보호 아래 자랐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실질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그는 광범위한 독서를 했고, 그중 항해와 탐험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다.
스물네 살 때 본격적인 선원 생활을 시작했다. 1878년부터 영국 상선으로 자리를 옮겨 영어로 작품을 쓰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프리 마이어스의 『조지프 콘래드 전기』를 보면, 처음 영국에 왔을 때 그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1894년 선원 생활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작품을 영어로 집필했다.
1874년부터 시작된 바다 위에서의 생활은 그의 작품에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대표작인 『로드 짐』은 동남아시아 항해를 경험으로 한 것이며, 『노스트로모』는 1876년의 서인도 제도 항해를 바탕으로 했다. 이밖에 주요 작품으로 『올메이어의 어리석음』, 『나르시서스호의 검둥이』, 『비밀요원』 등이 있다.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트란드 러셀은 아들의 이름을 콘래드라고 지으며 “내가 늘 가치를 발견하는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옮긴이 이석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인디애나 대학(블루밍턴)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풀브라이트 연구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이다. 전공 분야는 탈식민주의 이론, 현대 영국 소설, 포스트모더니즘, 제3세계 문학이다. 공저로는 『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2003), 『일곱 개의 강의: 포스트콜로니얼리즘』(2005), 『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 오리엔탈리즘을 넘어 화해와 공존으로』(2006)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J. M. 쿳시의 소설에 나타난 공동체의 정치학」(2002), 「국적 없는 작가들: 포스트모더니즘과 이산의 정치학」(2003), 「호미 바바의 탈민족주의와 이산적 상상력」(2004), 「나이폴의 객관적 비전과 누락의 죄」(2004), 「탈식민주의 문화 이론의 두 얼굴」(2005), 「사이드 이후의 탈식민주의 동향: 전유의 부메랑」(2005), 「루쉬디의 『자정의 아이들』에 나타난 문화적 혼종성과 민족주의 문제」(200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