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그리고 마침표
퇴고할 수도 없고 다시 지우고 쓸 수도 없는 삶이란 문장에 직접 써내려간 문장부호!
권인옥의 에세이 『느낌표, 그리고 마침표』. 삶의 문장에서 마침표를 찍기 전에 수없이 많은 물음표를 던지며 앞으로 더 많이 쉼표와 느낌표를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저자가 쉼표를 찍는 마음을 엮어낸 문장들로 구성된 책이다. 영화에서의 느낌표와 책에서의 물음표 그리고 삶의 길목에서의 쉼표까지 생생하게 들려주며 모두 각자의 삶에서 쉼표를 돌이켜 보는데 도움을 준다.
쓰러지지 않고 자신을 스쳐간 모든 것을 껴안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려낸 《그을린 사랑》에서 어떤 고난이라도 인내하고 포용하고 용서할 수 있는 여성성은 괴물 같은 전쟁을 없애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일 것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책장을 덮자마자 다시 읽기 시작한 소설 《포기의 순간》에서 만난 외롭고도 강인한 한 남자에게 순간순간 포기하며 선택해야 하는 삶에 대한 위로와 부러움, 두려움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영화와 책, 그리고 일상과 여행에서 느낀 생각들을 들려주며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고, 현실이 있기에 꿈이 아름다운 것이란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첫머리
제1부 영화에서의 느낌표
숨을 불어 넣는 일이 마음을 만든다
영화 <공기인형>
그을린 사랑 속에 숨은 모정
영화 <그을린 사랑>
현실보다 더 무서운 영화
영화 <돼지의 왕>
자신과의 화래가 우선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멘탈>
가까운 곳에서 마음을 열어야
영화 <밀크>
계절처럼 이어지는 각자의 삶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거짓인 진실
영화 <허영의 불꽃>
그 모두가 당신일 수도 있다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본능과 에술의 사이
영화 <세라핀>
화신에 찬 의심의 대가
영화 <다우트>
그 시대의 쓸쓸한 영국의 거울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
자아찾기란 이름의 허방다리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
제2부 책에서의 물음표
빛과 그림자
정유정《7년의 밤》
죽기로써 살아내기
정유정《내 심장을 쏴라》
신발끈을 다시 매는 자세로
이민아《땅끝의 아이들》
무심(無心)의 자유로움
이지누《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
감정의 깊은 주름 하나 파헤치다
기리노 나쓰오《부드러운 볼》
말 한 마디의 힘
김려령《우아한 거짓말》
나 자신의 산을 만나다
김별아《이 또한 지나가리라!》
다른 빛깔이긴 하지만 결코 빛나지 않은 무지개
김별아《채홍》
경계가 없으면 포기도 없다
필립 베송《포기의 순간》
행복은 '명사'가 아닌 '동사'이다
김화영《행복의 충격》
그래도 사람이 기댈 언덕이다
윤영수《귀가도》
다른 색깔의 사랑
김별아《논개》
망각만이 잘못을 대신한다
밀란 쿤데라《농담》
가슴에 묻은 사랑
권비영《덕혜옹주》
삶의 길목에서
공지영《맨발로 글목을 돌다》
사랑은 견뎌내는 것일까?
프랑수아즈 사강《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지도를 넘어서는 여행
이남호《안나푸르나, 아이러니푸르나》
대답할 수 없는 질문
김별아《열애》
사랑의 껍질과 속살
알랭 드 보통《우리는 사랑일까?》
남자의 심리누드 소설
박범신《은교》
여전히 그렇다
하인리히 뵐《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제3부 삶의 길목에서의 쉼표
계속되는 의문
김승현 사진전을 다녀오다
나의 상담의사
남 탓 내 탓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하는 이유
뒤집는 소리
사랑에 관한 해석
사진, 견고한 고독과의 만남
쓸쓸한 저녁에
오늘도 무사히
용서보다는 이해하려고
유행처럼 번지는 고백
작은 욕심과 큰 욕심
걷기는 짧은 여행이다
그 사람은 환영이었나?
지키면서 바꾸어가면서
부산영화제를 다녀와서
브람스가 내게 전하는 말
삶의 무늬
생각의 씨를 뿌리며
심리테스트를 하며 나를 보다
이번 봄의 선물
머묾과 떠남 그리고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