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초상화 속 젊은과 자신의 영혼을 바꾼 청년, 도리언 그레이!
19세기 영국의 전위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1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영국 세기말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작가의 외설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원한 젊음의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판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자신의 초상화에 매료된 도리언 그레이는 초상화에 담긴 젊음과 아름다움을 자신의 영혼과 맞바꾼다. 그는 작가의 분신인 헨리 워튼 경의 유미적 쾌락주의에 영향을 받아, 상류사회에서는 점잖은 신사 행세를 하면서도 밖에서는 은밀하게 자신의 욕망에 탐닉하는 이중적인 삶에 빠져든다. 초상화만이 도리언 그레이의 몰락의 자취를 담고 있을 뿐이다.
부패해가는 영혼의 흔적을 따라 일그러지는 자신의 초상화와, 그 모든 타락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순수한 소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신의 얼굴을 번갈아보며 도리언은 알 수 없는 쾌감에 전율하는데…. 작가는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어투로 삶과 예술, 욕망과 도덕성의 실체를 파헤친다.
☞ 시리즈 살펴보기!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펭귄클래식」한국어판. 충실한 원본을 토대로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자 및 현대 주요 작가들이 직접 쓴 서문을 함께 실어 전문성을 갖추었다. 또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별하되,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저자소개
저자 : 오스카 와일드
지은이 오스카 와일드
1854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저명한 안과 의사였고, 어머니는 ‘스페란자’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민족주의 여류시인이었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거쳐 1874년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여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탐미주의 미학 운동을 주도하였다. 옥스퍼드에서 뉴디기트 시문학 상을 수상했으나 장학금을 받는 데 실패하자 어쩔 수 없이 강의와 잡지 기고로 생계를 꾸리는 생활을 이어간다. 1884년 콘스턴스 로이드와 결혼한 뒤에 극작가로서 이력을 쌓으려 했으나 초기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세 편의 단편집 『행복한 왕자』(1888), 『아서 새빌 경의 범죄』(1891), 『석류나무 집』(1891)과 유일한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891)을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1892), 진지함의 중요성』(1895)과 같은 뛰어난 사회희극 작품으로 그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들 희극 작품들은 모두 1892년에서 1895년 사이 웨스트 엔드 무대에서 공연되었다. 그러나 성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1891년에 알프레드 더글러스와 연인관계가 된 후 그의 명성은 급속히 추락했다. 와일드는 두 차례의 재판을 받고 1895년 외설죄의 혐의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에게 작가로서의 명예를 안겨 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 그의 외설죄를 뒷받침하는 증거물로 제시되었다. 와일드는 1897년에 출옥한 직후 스스로 망명길에 올랐으며, 1900년 파리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았다.
와일드의 실추된 명예는 사후 거의 백 년이 지난 1998년,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오스카 와일드와의 대화』라는 제명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회복되었으며, 이후 그의 삶과 문학세계가 새롭게 조명되었다.
서문 로버트 미갤
웨일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후 옥스퍼드 대학의 머튼 칼리지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에디터로 『지킬박사와 하이드』 등을 편집하기도 했다. 오스카 와일드 시선집을 펴냈고, 저서로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에서 나온 『빅토리아 시대의 고딕소설 연구』가 있다. 현재 왕립예술협회의 회원이다.
옮긴이 김진석
서강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블루존』, 『댈러웨이 부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