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저자
김선영
출판사
유노북스
출판일
2020-05-04
등록일
2020-07-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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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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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든 게 무너져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4년 차 방송작가가 거침없이 털어놓는 파란만장 고난극복기

아침 출근길 문득, 세상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으면 하는 상상을 할 때가 있다. 당면한 어려움과 보이지 않는 불안도 함께 사라져 버릴 테니 말이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으로 그치기 마련이다. 현실은 여전히 힘들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부정적인 바람을 내뱉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들을 나무랄 순 없다, 나 또한 그러하니.

이 책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의 저자는 여의도를 오가는 출근길 서강대교를 건너는 버스 안에서 다리가 무너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했다. 본인의 의지로 멈추지 못하는 시간을 불가항력이 막아 줬으면 했던 것이다. 사고로 출근을 안 해도 될 것이고 아이템이 생명인 방송작가로서 세상이 주목할 사건사고 방송 거리도 생기니, 일석이조 아닌가 하고 말이다. 발칙하지만 애처로운 바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바람은 곧, 매일같이 일터를 오가는 이 시대 노동자를 향한 찬사이자 헌사이다. 14년 차 방송작가가 피, 땀, 눈물이 배어 있는 ‘나의 일’을 보여 주며, ‘최선’과 ‘열심’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은 ‘우리’의 날들을 전한다. 하루를 사는 심정으로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들어야 하지만, 또 행복하기도 벅차오르기도 하는 그 달콤살벌한 ‘일’ 말이다.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속 공감 100% 에피소드가 우리를 반긴다. 매사에 열정적이었던 서브작가가 옥상에 불려간 일, 정의구현을 위한 방송이 윗분의 압력으로 엎어졌던 기억, 끈끈한 동지애로 뭉친 비밀 사내 연애의 추억, 떡볶이로 찾는 일의 여유와 일탈의 재미, 워라밸이 궁극적인 해법이 될 순 없다는 깨달음까지.

저자의 파란만장 좌충우돌 버라이어티한 생존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웃고 우는 나를 발견한다. 시간에 쫓기고 마감에 시달리고 시청률에 울고 웃던 방송 일에 매진했던 저자의 모습이, 결코 남 같지가 않다. 그 모습에 깊이 공감하며, 또 다른 나를 본다.

책에는 어느 숙련 노동자가 애정을 품고 최선을 다했던 14년간의 일들이 29가지 이야기로 펼쳐진다. 지난날의 나를 들여다보고 토닥이며 응원한다. 힘들었지만 몰입하고 집착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는 건설적인 판단 후,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조율하는 과정도 담겨 있다.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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