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故 이어령 선생님의 3주기를 맞아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가 출간되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는 게 아닌 봄이 온다고 말하는, 어릴 적부터 비범한 발상을 지녔던 그는 범지구적으로 흔들리는 현시대를 극복할 창조적 상상력의 힘을 설파했다. 그는 “IMF 때와 같은 위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치르고 있는 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문명 자체의 패러다임 변화, 문명의 전환에서 오는 파탄”을 마주한 우리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가장 창조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는 선생의 수많은 강연 중 기업 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아홉 편을 가려 모았다. 농림수산식품부 특강(2010), 중앙공무원 교육 강연(2009),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총회(2009), 한국표준협회 대한민국창조경영인상 시상식 특별강연(2009) 등 경영 방식의 변화에 앞장서야 할 이들을 향해, 창조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꾸려갈 이상적인 미래를 외치는 선생의 목소리에는 그들을 스스로 무릎 꿇게 하는 울림이 있다.
저자소개
1933년 11월 13일(음력, 호적상 1934년 1월 15일)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했으며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냈다. 대표 저서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생명이 자본이다』 『젊음의 탄생』 등이 있고,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사자와의 경주」 등을 집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목차
1. 살아 있음의 자본주의
- 순환하는 생명자본주의 패러다임
산업화와 민주화 / 생명자본주의의 도래 / 생명 추구 원리 / 나무꾼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 살리는 기술 / 순환하는 생명의 힘
2. 상상력, 시대의 끝에서 새 문명을 향해
위기가 생존의 지혜를 낳는다 /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발견한 한국인의 가능성 / 조직력과 상상력을 결합한 ‘스마트 파워’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 위기가 준 교훈 / GND, 이자택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다 / 창조적 상상력으로 바꾼 문명 패러다임 / 우리에게는 창조적 상상력을 위한 자원이 있을까 / 교육 시스템에서 찾은 군국주의와 획일주의 / 창조적인 사회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것 / 망설일 시간이 없다, 창조를 알아보는 눈을 갖추라 / 위기의 시대를 헤치고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 세계의 GND 전쟁 / 가슴속에 잠든 창조적 상상력을 깨운다면 위기는 기회가 된다
3. 생성 문자 속에서 언어의 영혼을 읽다
한국어의 ‘죽이다’ / 한국어의 ‘우리’ / 한국어의 ‘죽다’ / 문화적 도구로서의 언어 / 문화적 언어의 번역 불가능성 / 언어의 영혼 / 한국어의 ‘먹다’ / 한국어의 순환 구조 /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생성 문자
4. 창조는 어떻게 모순을 화합하고 불가능의 벽을 넘는가
창조, 어제를 바꾸는 내일의 힘 / 창조적 삶과 비창조적 삶 / 실험에는 실패가 없다 / 창조가 일어나는 곳, 창조의 기쁨 / 창조적인 CEO의 조건 / 창조의 1단계, ‘말’부터 바꾸라 / 세계를 움직이고 탄도탄을 돌린 ‘말의 힘’ / 우리는 말의 창조력을 아직도 잘 모른다 / 돈 들이지 않는 ‘창조의 머리’를 굴려라 / 창조를 받아들였을 때 일어나는 깨진 창문의 효과 / 창조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서 시작된다 / 창조의 2단계,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전략 / 모순을 통합하고 융합하는 상상력 / 우리에게는 창조력을 키워주는 리더가 필요하다 / 창조적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면
5. 실용을 넘어 기쁨이 자본이 되는 21세기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라 / 에디슨이 가지지 못한 것 / 창조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맞추려고 해서야 / 이순신 장군의 천재적인 정보전 /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을 죽이고 있지는 않은가 / 창조적 발견, 삶의 발견, 살아가는 즐거움 / 창조성이 있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도 능력 / 이대로 살 수 없다면 창조밖에 답이 없다 / 사람을 감동시킨 색채 / 환경친화적인 바이오미미크리의 세계 / 왜 창조가 필요한가? /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만드는 한국인의 창조성
6. 생명의 리듬과 그린테크놀로지
가이아 이론, 신비한 우주의 조화 / 생체기술의 신비 /진정한 디지로그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 / 착취하던 자연에서 배우는 자연으로 / 참고 모방하는 데서 머물면 안 된다 / 기쁘고 즐겁고 아름다운 그린테크놀로지 / 생명의 리듬, 생명이 주는 기쁨을 알아야 / 생명이 자본이 되고 리더십이 되는 시대
7. 바이오미미크리, 자연을 디자인하다
인류 최초의 디자인 / 섬유 산업의 확장과 혁명 / 날것을 디자인한 문명 / 디자인된 의식衣食 문화 / 디자인은 문명과 자연의 타협점을 찾는 것 / 욕망의 경제학 / 문화예술의 경제적 가치 / 공산품을 넘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디자인 / 미래의 디자인, 바이오미미크리 / 느림 속에 존재하는 미래의 가능성
8. 세미오시스, 문화는 어떻게 상품이 되는가
피시스, 노모스, 세미오시스의 세상 / 언어가 가진 힘, 말의 가치를 생각하자 /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세미오시스 / 모두 용감하게, 재빠르게, 민첩하게, 용기 있게 뛰어! / 호랑이와 사자로 보는 세미오시스 / 50미터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 / 어떻게 피시스를 세미오시스로 바꿀 것인가? / 세미오시스, 노모스, 피시스를 구비하기 / 떨어진 사과에 대한 세 가지 접근 방식 / 디지로그의 시대가 온다 / 아사히카와 동물원에서 배울 것들 / CEO를 깨우치는 창조적 두뇌 /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람이 이긴다 / 자연에서 창조해내는 바이로미미크리 / 창조력과 열정, 삶의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산다면
9. 문명으로 도래한 생명
- 끝없는 과정으로 기능하는 자본주의 시스템
과연 우리에게 출구가 있는가 / 산업주의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 존재론, 생성론, 소유론으로 보는 한국 /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생명화’라는 새로운 화두 / 생명화 시대의 무목적성 / 거대한 생명 질서의 본질 / 단순한 상품이 아닌, 감동을 주는 제품, 그리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