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사막의 향기를 드립니다
무색무취 무한 투명의 냄새를 드립니다
그건 이미 당신 마음 안에도 있는 것들입니다
-「사막의 향기를 드립니다」
전 국민의 애송시 「풀꽃」의 저자 나태주 시인의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가 오아물 루(Oamul lu)의 그림을 표지로 하여 다시 출간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연서로 읽히는 서시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와 신작시 「별」도 새로 수록된 것을 비롯하여, 사막에서 느낀 시상을 담은 시 90편과 사막 여행기를 담은 2편의 산문이 ‘시산문’이라는 색다른 장르로 함께 묶였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사막에서 마주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이국의 사람들과 모래밭을 걷는 낙타들, 더위와 적막을 견디는 선인장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며, 시인과 시심을 나눌 수 있는 애틋한 존재들이다. 시인은 이들과의 교감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사랑을 생각하며, 나이 듦과 젊음을 고민한다. 또한 황량한 사막에서도 이처럼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공존하듯이, 삶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마음들이 있음을, 시인은 다정히 일러준다.
저자 : 나태주
저자 :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2007년 공주의 장기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후 『풀꽃』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등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고,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150여 권을 출간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을 발표해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월시문학상,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공주에서 ‘나태주 풀꽃문학관’을 설립· 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1부 버리고 싶어서 그곳에 갔다
2부 울지 마라, 묻지 마라, 오늘도 혼자 건너라
3부 만날 날이 멀지 않다
4부 너는 빛나는 모래 한 알
5부 사막에 다녀와서 내가 사막이라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