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 미공개 사진과 52통의 편지를 띄우다
“대통령님의 더 많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의 소망은 소박했다. 역대 대통령 중 청와대 재임기간 동안 일상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는 흔치 않았기에 그의 바람은 무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록’이 ‘역사’가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은 ‘더 많은 모습을 찍고 싶다’는 전속 사진사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전속 사진사가 촬영한 노무현 대통령 사진은 50만 컷이 넘는다. 다음 정권에 인수인계를 위해 청와대에 남아야 했던 전속 사진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후회와 안타까움을 안고 7년의 세월을 보냈다.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과 함께 쓴 52통의 편지를 엮은 것이다. 전속 사진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지 못한 마지막 한 마디가 가슴을 울린다.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