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쟁자수. 11
쟁자수라는 이유만으로 받아야 했던 설움과 멸시! 부조리한 나날에 마침표를 찍을 기연을 만나다. 『천하제일 쟁자수』 제11권. 산서의 군소 표국 중 하나인 만수표국의 쟁자수 정루하. 머리 회전도 빠르고 눈치도 있는 그는 쟁자수로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쟁자수에 대한 차별로 인한 불만을 늘 가슴 한구석에 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표행길에서 마주친 산적들을 피해 도망치던 중 천지무극조화지기를 몸에 담게 되는 기연을 만난다. 천지무극조화지기! 세상 그 무엇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몸이 되고 환골탈태마저 이루었으나 그는 그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으로 돌아온다. 한편 천하제일의 의술을 자랑하는 의선가의 장녀 예설란은 희귀병에 걸려 죽어가는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천지무극조화지기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조화지기를 흡수한 루하에게 당도한 그녀는 치료법을 찾기 위한 협조를 요구하지만, 루하는 무림인에 대한 불신으로 한사코 협조를 거부한다. 결국 막무가내로 눌러앉은 그녀로 인해 두 사람의 본의 아닌 동거 생활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