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픈 정치사를 위한 진혼곡
비정한 정치판에서 탄핵으로 길을 잃고 청와대 관저에 갇혀 삶을 자책하는 대통령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에 올린 작품을 전면 재수정해 완성한 작품으로 그들의 포부와 좌절, 인간적인 회한을 노래하고 있다. 한순간 정치권력의 소멸로 인한 충격과 무력감 그리고 권력무상까지…. 정치인들로 인해 사역 당하는 헌재 재판관들의 고뇌도 들여다봄으로써 헌재의 탄생과 속성, 그들의 한계까지 한 꺼풀 벗겼다.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하여 허구적으로 구성한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한 인간의 고뇌와 소회를 잔잔하게 잘 그리고 있다. 과연 그는 탄핵을 당하고 자살로서 삶을 마감해야만 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여전하다. 대통령들에 관한 탄핵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면서 인간 노무현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우리 현실에 대한 가정을 들이대며 역사 비틀기와 작가적 상상력으로 귀중한 교훈을 얻게 한 김용원 작가의 첫 번째 정치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픈 우리 정치사를 위한 진혼곡이다.
저자소개
중학생 시절부터 커서 시인이 된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더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성장했다. 논문은 물론이고 시, 수필, 소설, 평론, 칼럼, 시나리오 등 장르를 불문하고 글쓰기 모든 영역의 창작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매년 책을 한 권씩 낼 만큼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어머니의 전쟁』을 쓰고 난 이후부터 ‘좋은 작품은 운명처럼 찾아온다.’라는 신조를 지니게 된다. 검은색과 창이 넓고 천장 높은 장소에서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 걷는 것을 즐기며, 특히 강과 바닷가를 배회하며 일상을 반성하고 새로운 결단을 하는 습관이 있다. 시대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이 땅에 사는 힘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작가가 되기를 꿈꾼다.
숭실대 대학원에서 가족법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문학에 대한 그의 열망은 시인,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했다. 저서로는 『남편의 반성문』, 시집 『시가전』,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와 소설 『어머니의 전쟁』, 에세이집 『언젠가는 엄마에게』, 『담다 그리고 닮다』, 『곁에 두고 읽는 손자병법』이 있다. 부경대, 숭실대 법과대학 강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