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I refuse to be a flower!
나는 꽃이 되기를 거부한다!
여성들은 곧잘 ‘꽃’에 비유되곤 한다. 하지만 ‘여성=꽃’이라는 공식은 여성을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여성들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는 것, 여성들도 주체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자주 무시된다. 하지만 이 책에 목소리로 기록된 여성들은 제목 그대로 여성들이 “우리는 관상용 꽃이 아니다, 목소리를 가지고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인간이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저자는 여성들이 자신들을 옭아매는 사회구조의 거대한 압박 속에서 내지르는 비명 소리에 귀 기울이다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현대의 여성들은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하며, 동시에 남성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모순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압력 속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에게는 ‘개념녀’라는 훈장이 주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여성들은 ‘된장녀’, 김치녀’, ‘김여사’, ‘맘충’ 등으로 여성을 비난하기 위해 범주화되고 고안된 틀 안에 구겨넣어진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만난 여성들은 총 82명, 녹음어플에 기록된 인터뷰 소요시간은 무려 14,524분, 녹취록을 푼 문서의 분량은 A4용지로 4,026매에 달한다. 이 엄청난 양의 목소리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놀랍고 단순하게도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1장 | ‘여자’라서 죽었다
여자들이 나를 무시한다
남자는 여성혐오를 통해 ‘진짜’ 남자가 된다
여자들에겐 그렇게 해도 된다
단톡방의 ‘섹드립’과 언어 성폭력
성폭력은 어디서든 일어난다
그러니까 네가 조심을 했어야지
‘여성’ 대통령을 향한 여성혐오
2장 | 여자답게 아름답게
여자답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여자답게 행동해 vs 여자처럼 굴지 마
여자들을 향한 ‘예쁘게’라는 명령
남자에게는 여자의 외모를 평가할 권리가 있다
아름다움 말고는 필요없다
외모에 자신 있는 분을 모십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예뻐져야 한다
3장 | 아직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은 깨지지 않았다
언젠가, 누군가는 유리천장을 깨트릴 것이다
야망과 실패, 의구심과 가능성의 역사
피라미드의 꼭대기에는 여성이 없다
아들보다 똑똑한 딸들, ‘알파걸’의 등장
똑똑한 여자들은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할까
학교에 남자 롤모델이 없다
저는 감정을 파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자판기 청소를 하는 이유
임금 피라미드 맨 아래칸의 늙은 여자
여성들에겐 돌아갈 일자리가 없다
4장 | 우리는 누군가의 ‘쌍년’이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나는 그 시절 누군가의 ‘쌍년’이었다
연애가 끝나고 그녀가 잃은 것들
‘인기 많아서 좋겠다’라는 착각
정신을 파괴하는 무서운 폭력, 가스라이팅
구애와 스토킹, 그 가까운 거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나는 폭력들
사랑으로 시작해 살인으로 끝난다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이야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강간
우리가 말하지 않는 이야기
5장 |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1925년생 이창순 씨 이야기
여성들에겐 돌아갈 집이 없다
남성들의 명절, 여성들의 노동력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전쟁, 남편은 없다
누가 어머니를 불행하게 했을까
너는 엄마처럼 살면 안 돼
6장 | 말하는 여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여자들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다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혐오에 혐오로 맞선 메갈리아
거리에서 외치기 시작한 여성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