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파일 국정원』은 불법공작으로 얼룩진 국정원의 역사와 진보정권의 개혁 드라이브, 그리고 그 처절한 실패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국정원 운용이 담긴 명품 르포르타주다. 국정원 전문가로서 여러 특종을 보도하여 ‘올해의 기자상’을 받은 바 있는 김당 기자는 국가 Ⅱ·Ⅲ급 비밀을 통해 국정원의 조직·예산·공작의 특징을 분석했으며 이 부분은 기존 국정원 관련 서적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국정원의 조직구조·예산·공작의 모든 곳에 칼을 댄 ‘국정원 개혁’과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정원을 과거의 중앙정보부-안기부처럼 이용해 불법공작을 자행한 부분이다. 국정원 공작에 섣불리 법의 잣대를 들이댐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이 위기를 자초하고 개혁마저 실패한 부분은 비밀정보조직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반증으로서 야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큰 시사점이 된다. 또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댓글공작, 민간인 사찰, 간첩조작 사건의 내막과 진실을 공개한 부분은 잘못된 국정원 활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림으로써 시민과 시민단체의 감시 역할을 촉구한다.
저자는 국정원을 향해 국민의 주권에 바탕을 둔 정부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하며, 정권 안보가 아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복무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나아가 이를 위해 시민들이 국정원을 향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저자소개
‘팩트’(fact)의 위대한 힘을 믿는 기자다.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남산 시대’를 마감하고 ‘내곡동 시대’를 연 1995년부터 “국가정보기관은 정권이 아닌 시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국정원의 폐쇄적인 조직 운영과 정보 독점의 폐해와 불법 행위를 추적해왔다.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안기부 북풍공작 추적보도’, ‘최초 공개 안기부 조직표’ 같은 특종으로 대선 정국을 뒤흔들었으며, 이듬해 시사주간지 기자로는 처음으로 한국기자협회의 ‘한국기자상(취재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현대그룹이 국정원의 환전 및 편의제공하에 5억 달러를 불법 대북송금한 사실을 특종 보도한 데 이어, 박지원 전 문광부 장관의 현대비자금 150억 원 수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탐사보도하여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20여 년 동안 용공 및 간첩 조작·조직 비리·정치공작 등 국가 안보와 민주주의에 반하는 국정원의 불법행위를 고발해온 한편, ‘국회 529호 사건’이나 ‘김기삼의 국정원 비판’ 등 국정원이 정치권과 전직 직원의 부당한 비판에 직면할 때는 국정원의 편에 서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했다.
1987 년 월간 [샘이깊은물]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시사저널]과 [동아일보] ‘신동아’ 팀에서 주로 사회·국방·통일외교·안보분야 기사를 썼다.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 정치데스크를 맡아 대선 취재를 지휘했으며 편집국장, 편집주간 겸 부사장을 역임했다. 국정원과 관련해서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펴낸 『국가정보론』의 ‘한국의 국가정보기관’ 편을 저술했으며, 그밖의 저서와 논문으로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공저)와 『북한 거주 일본군위안부 실태와 특성』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국정원을 향한 시대의 요청 프롤로그 역사의 방아쇠를 자처한 자들에 대하여
제1장 국정원 시계는 어디쯤 와 있는가 국민의 눈에 비친 정보기관 원세훈과 권영해, 여론 조작 공작으로 똑같이 구속당해 북풍공작 송봉선 단장, “권영해 부장은 웃기는 사람” 권영해의 ‘귀향 구전홍보단’과 원세훈의 ‘사이버 구전홍보단’ [체크포인트] 중앙정보부-안기부 부훈(部訓)과 국정원 원훈(院訓)
국정원의 이상은 CIA, 현실은 KGB CIA의 태동과 정보기관 권력에 대한 안전장치 한국판 KGB를 만들어낸 김종필 [체크포인트] 국정원에서 소각된 『김대중 X-파일』 1,000부와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용역비’ 5억 원
이스라엘 모사드 ‘작지만 강한 조직’ 단 한 명의 스파이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다 이스라엘의 국방 전략과 한국군 전력 증강 사업 이스라엘에 주목한 청년 장교 3인, 국정원장에 오르다 가장 비정치적인 국정원장 임동원의 대업 정보기관공작을 법으로 심판한 노무현의 오판 “길은 모사드에 있다” 이병호 원장의 의지와 회의론
CIA냐 모사드냐, 갈림길의 국정원 ‘적’을 잃은 CIA의 혹독한 겨울 CIA의 네 가지 톱니바퀴 NCS, DI, DS&T, DS 9·11테러와 21세기형 테러에 대한 대책 전 세계 감청·도청과 빈 라덴 사살 SNS시대 낯선 안보환경과 디지털혁신국 신설 CIA는 왜 유독 북한 정보에 장님일까 CIA 분석관들이 임동원에게 “고맙습니다”를 연발한 까닭 [체크포인트] CIA 연평균 3~4명 순직, 국정원 순직자는 얼마나 될까
제2장 국정원의 태동과 역사 한국 정보기관의 태동 고종의 비밀정보기구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 일본 침략에 대비한 제국익문사의 활동
육군본부 정보국: 근대적 정보·보안체계의 기원 국정원의 모태가 된 육군 정보국 중앙정보부 창설: 배경은 KGB, 편제는 CIA 겉만 미제일 뿐 사람은 일제였던 KCIA 왜 역대 수장은 대부분 군인 출신이었는가 [체크포인트] 한국전쟁: 북한 스파이 의혹과 CIA의 치명적 정보실패
무소불위, 절대권력의 안기부가 등장하다 남북 특사의 비밀 방문과 전두환의 정상회담 무산 부천서 성고문·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해법은 관계기관대책회의에서 호텔 안가에서 이루어진 국정개입 노태우 5년, 안기부장들은 왜 파리 목숨이었나 외화내빈으로 막을 내린 개혁, 김영삼의 안기부
국정원 개혁① 김대중: 조직 개혁과 남북 정상회담 성공 마지막 안기부장 이종찬의 고통스런 조직 개혁 국정원 개혁의 선봉 임동원 원장과 신건 원장 김대중의 국정원은 한반도 피스메이커였다
국정원 개혁② 노무현: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정보기관의 ‘고해성사’와 『국정원 비전 2005』 노무현의 국정원 대수술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 노무현의 국정원 제자리 찾기가 실패로 끝난 원인 왜 김만복은 사상 처음으로 자기 조직에 고발당한 수장이 되었나 아프간 인질 ‘몸값’과 2차 남북 정상회담 ‘행사비용’ 처음 공개하는 ‘노무현의 마지막 인터뷰’ 속 ‘몸값’ 아프가니스탄 인질의 몸값은 “2,000만 달러로 보고했다” 김만복, ‘남북 정상회담 행사비용’ 1,000만 달러 제공 의혹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이 이명박 ‘당선자’에게 넘겨지다 [체크포인트]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국정원 길들이기 3인 3색
국정원의 회귀① 이명박: 국정원 사병화와 댓글부대 원세훈 4년, 조직은 망가지고 임무라고는 댓글 공작 원장님의 지시·강조 사항 “종북좌파 척결” 원세훈의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 보수단체 뒤에 숨어서 박원순 시장을 저격하다 전경련-어버이연합-극우세력의 보수 3각 커넥션과 국정원
국정원의 회귀② 박근혜: 노무현 NLL 대화록과 간첩 조작 사건 남북 정상회담록 공개한 남재준의 ‘이념 전쟁’ ‘NLL 포기’는 노 대통령이 했을까, 김정일 위원장이 했을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과 국정원의 패배
제3장 국정원의 맨파워와 인력 관리: 이상은 007, 현실은 7급 공무원 ‘정치권 줄대기’와 ‘선거 개입’으로 망가지는 국정원 여야에 양다리를 걸친 이건모와 정치권 줄대기 김대중 정부는 브레이크 없는 호남선 인사 열차였는가 진보정권과 국정원 간부들의 영남·호남 비율 노무현 정부 국정원의 영호남 지역 할당 맞추기 김기삼의 국정원 왜곡과 ‘남촌 사건’의 전말 국정원을 반역자로 내몬 김기삼의 망상들
국가 안보 해치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팩트 체크’ 『시사저널』 에 난 조직표 보고서 우리 조직을 알았다 임동원 국정원장은 왜 간첩으로 몰렸나 햇볕정책 때문에 국정원이 망가졌다는 엉터리 논리 임동원의 계면공략(界面攻略) 심리전 대북송금은 ‘인가 받은 국가공작’ 사업 대북송금 공작 관여한 임동원 원장-최규백 기조실장-김보현 차장 [체크포인트] 대북송금 5억 달러 특종 취재 전말기
국정원의 언론 플레이 공작 국정원의 백색-회색-흑색선전… ‘반대세의 비밀’ 북풍의 메커니즘과 5·18 ‘광수’ 찾기 놀이 광주민주화운동은 어떻게 북한 소행이 되었나 KAL858기 폭파 사건과 무지개공작, 그리고 남한조선노동당 사건 ‘사고 공화국’의 ‘대체 뉴스’ 만들기 지방선거 대비용 ‘사고예방팀’ 공사 현장만 기웃거려 총선을 겨냥한 ‘류경’ 식당 집단 탈북은 국정원 작품 탈북자 입국에도 절차가 있는 법인데
제4장 탈북자 3만 명 시대의 국정원 탈북자에게 또 하나의 감옥, 국정원과 대성공사 전쟁포로보다 가혹한 탈북자 합동신문 0.09%, 탈북민이 간첩일 확률 탈북민 간첩교육과 안기부 고발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는 옛 ‘대성공사’다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탈북자와 대책 특수경력자는 호화 독립 가옥, 가난한 탈북자는 국경 지뢰밭으로 입국 전 장기 수용소 생활과 중국의 횡포 대량 난민 대책과 국제 레짐 박근혜 정부의 탈북자 ‘재고처리·끼워팔기’
제5장 아날로그 국정원 ‘스마트’하지 않은 국정원 간부들 양지못 전설과 국정원 ‘꽃밭’ 공채에서 애국심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애국심을 요구하는 면접관, 애국심을 예습하는 지원자 선발 방식·분야의 다양화 전략을 이어가라 유능한 성소수자를 환영하는 CIA·MI6 이명박의 무개념 인사와 간부들의 공명심 국정원장은 뇌물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주는 자리 원세훈은 ‘정보공개 암흑시대’, 이병호는 ‘정부 3.0’에 역행 법을 초월한 국정원의 기록물 관리, 국가기록원 이관 0%
나는 새도 떨어뜨린 것은 옛말, 현실은 7급 공무원 국정원 7급 공무원의 보수가 비밀인 이유 국정원 사칭 범죄와 진짜 국정원 직원의 범죄 유형 국정원 고위 간부의 키워드, 영남과 고려대 이병호 원장은 ‘김대중·노무현의 국정원’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요원들의 댓글 달기와 흔적 지우기 ‘국정원맨’의 삶과 죽음 … 익명의 헌신 [체크포인트] 세상에 비밀은 없다:남-북한 정보기관에서 ‘김당 모르면 간첩’이 된 사연
제6장 국가정보기관의 새로운 제약과 도전 9·11테러 이후 미국 정보권력의 움직임 국정원은 어떻게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것인가 한국과 전혀 다른 방향:미국 상원 처치위원회 국정원장 인준청문회와 국내·해외 기능 분리 ‘백화점식 정보’보다 ‘선택과 집중’하는 비밀정보기관으로
국정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정보공개 예산 통제로 국정원을 통제하라 정보공개:김대중과 노무현 정부가 적절 내부고발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라 원장님 지시 사항을 공개하면 파면당하는 조직 [체크포인트] ‘윤리’와 ‘정의와 진리’를 삭제한 국정원 직원헌장
경제 정보 및 테러리즘 대비 CIA, “GM을 위해 죽을 수는 없다” 줄어든 ‘간첩’ 대신 산업스파이· 반테러로 직역 확대 박근혜 정부의 북한연계 산업스파이 적발 점증하는 국제테러와 사이버테러,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세계 3위의 북한 ‘사이버전력’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의 강화 독자적인 첩보위성과 통신정보기관이 필요한 한국 휴민트 강화하고 ‘정보의 정치화’ 회피 장치 마련해야
국정원의 ‘잃어버린 10년’ 댓글 공작이 대북심리전이라는 치졸한 변명 IS 테러 대상의 정보를 스스로 공개하는 친절함 사이버 암호통신을 이용하는 요즘 간첩들 국정원의 ‘잃어버린 10년’
에필로그 왜 국정원에 ‘우익사범 신고 전화’는 없는가? 부록?국가정보원 연혁 주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