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 아닌 선택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 자신을 사랑하면 분명 행복의 문이 열릴 것이다!
카렌 호르나이의 신(新) 프로이트파 사상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디오도어 루빈의 《절망이 아닌 선택》은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 출간되어 20여만 부 이상이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이다. 4부 〈기쁨〉 장이 증보된 이 책을 안정효 씨가 재번역하여 나무생각에서 낸 책을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작업하였다.
이 책은 상대방은 용서하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작은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잊지 못하고 두고두고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히는 일상의 자기증오가 우리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 불행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동안 자신이 상담하고 치료했던 환자들의 사례를 다양하게 인용해 이해를 돕고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절망이 아닌 선택》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절망을 뿌리치는 선택〉, 제2부 〈자기증오〉에서는 자기증오에 대한 토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자기증오의 형성 과정에서부터 그것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증오의 본질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제3부 〈관용〉에서는 관용의 정의를 내리고 그것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며, 관용의 심리철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관용의 파생 요소들은 복잡하고 복합적이지만, 그것들을 이해하는 일은 지극히 보람되며, 결국 결정적인 순간엔 생명을 구해주기도 한다. 제4부 〈인간적인 조건〉에서는 가장 파괴적인 문화적 가치관에 대한 공감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진다. 이 가치관을 이해하고 바꾸면, 자기증오와 상호간의 증오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보다 공감하는 사회의 건설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