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옛 지식인들의 삶을 이끈 한마디와 그 문장을 오롯이 드러내 주는 인생의 한 국면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동명의 주제로 월간 [샘터]에 3년간 연재한 글을 묶었다. 흔히 공부벌레란 공부밖에 모르고 세상물정에만 어두운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옛사람들에게 공부는 삶 그 자체이자 존재의 이유였다. 공부의 대상은 문자로 된 책이나 글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아침저녁으로 눈과 귀로 접하는 해와 달, 바람과 구름, 새와 짐승의 변화하는 모습에서부터 손님과 하인이 주고받는 자질구레한 말들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모든 것에서 의미를 읽어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공부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한 것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
목차
1강. 큰 열매를 맺는 꽃은 천천히 핀다
가죽신 대신 나막신을 선물한 이유 : 유신환 ‘편안하여 방심하기보다 위험하여 스스로…’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 김충선 ‘남이 해치려 해도 맞서지 말고 남이 비방해도…’
큰 열매를 맺는 꽃은 천천히 핀다 : 신좌모 ‘배가 뜨고 꼭지가 떨어지는 데는 스스로 그 때가 있다’
죽어야 살리라 : 이순신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이, 나를 키우는 이
이이 ‘힘든 일을 겪으면 깊이 성찰하여 상대방을 감화시켜라’
오래 자라면 골짜기에 우뚝 서고, 오래 흐르면 바다에 이른다
하륜 ‘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에 이른다’
진실한 말의 무게 : 허목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거울의 위로 : 이옥 ‘아름다움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명예는…’
스승은 있다, 어디에나 : 권만 ‘남의 언행을 즐겨 받아들여 너의 인격을 바루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허균 ‘그대는 그대의 법을 따르라.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일찍 햇볕이 든 곳은 그늘도 먼저 든다 : 정약용 ‘잠시 재난을 당했다고 청운의 뜻을 꺾지 말라’
2강. 잊어야 이룬다
미련퉁이의 성공 : 김득신 ‘재능이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말라’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 : 홍길주 ‘아는 것이 이미 완전하다고 스스로 말하는 자는…’
공부하지 않은 날은 공친 날 : 이용휴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오지 않았다…’
능력과 운명의 차이 : 이익 ‘행하느냐 행하지 못하느냐는 능력이고…’
권륜산의 옥이라도, 예장의 나무라도 : 권필 ‘버려 두면 돌이고 쓰면 그릇이다’
지극함에 이르는 길 : 박지원 ‘잊어야 이룬다’
가는 길이 더디어도 : 김귀영 ‘재능과 인격이 성숙해지기를 기다려도 늦지 않다’
오늘을 잡아라 : 이수광 ‘오직 현재를 보고 정신을 집중하여 굳게 지키라’
재능보다 힘센 것 : 조익 ‘남이 한 번 하면 나는 백 번 한다’
책만 읽은 바보 : 이덕무 ‘나는 무엇을 할까? 책을 읽을 뿐이다’
배움에 미치다 : 주도이 ‘하루를 배우면 하루를 사람 노릇 하고…’
3강. 진짜 나로 돌아가라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길 : 위백규 ‘남을 보기보다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기보다…’
서둘지 말고, 쉬지도 말고 : 유성룡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다’
마음 지키기 : 이황 ‘자신을 속이지 말라’
부엌에서 깨달음을 얻다 : 기준 ‘스스로 떨어지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두라’
나를 돌려다오 : 이용휴 ‘내가 나를 지킬 수 있다면 사물도 나를 옮길 수 없다’
그뿐이면 족한 삶 : 장혼 ‘배고프면 밥을 먹으면 그뿐이고 목마르면…’
구해야 할 근심 : 김시습 ‘하루아침의 걱정이 아닌 평생의 근심을 걱정하라’
스승과 벗, 적을 구별하는 법 : 김성일 ‘내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다’
침묵의 힘 : 장유 ‘말은 침묵을 통해 깊어진다’
칼과 방울 : 조식 ‘산처럼 우뚝하고 못처럼 깊으면 봄날의 꽃처럼…’
더불어 세상이 즐거워지리니 : 박지원 ‘온 세상과 즐기면 여유가 있지만 혼자 즐기면 부족하다’
4강. 어리석을 데 어리석어라
지혜로운 어리석음 : 박팽년 ‘어리석을 데는 어리석고 어리석지 말아야 할 데는…’
만족과 자족의 차이 : 이원익 ‘뜻과 행동은 위와 비교하고 분수와 복은 아래와 견주라’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라 : 채제공 ‘모든 일에 선을 다하라’
한 점 부끄러움 없이 : 송인수 ‘부끄러움을 지고 살기보다 부끄러움 없이…’
생각에 대한 생각 : 이규보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나무를 심는 사람 : 신무 ‘나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내게 이로운지는 생각지 않는다’
아버지의 편지 : 박제가 ‘힘을 다해 책을 읽고 시간을 헛되이 버리지 마라’
참된 어머니의 가르침 : 이재의 어머니 ‘높은 사람 되기는 쉬워도 좋은 사람 되기는…’
유혹을 이기는 지혜 : 이안눌 ‘뜻을 굽히지 말고 이름을 구하지 말자’
빚보증을 서지 마라 : 김안국 ‘남이 일을 할 때 절대로 보증을 서지 말라’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 김정 ‘한창 때 힘쓰지 않으면 썩은 풀과 함께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