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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
- 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버지니아 울프,에드거 앨런 포 등저/재커리 시거 편/박산호 역
- 출판사
- 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2-12-09
- 등록일
- 2024-02-2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1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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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그 어떤 것도 내 삶을 짐스럽게 할 수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지니아 울프, 에밀리 디킨슨까지
열세 명의 작가들이 혼자만의 시간에서 발견한
오직 나 하나로 충분해지는 법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촘촘히 연결된 세상에서, 어느 때보다도 가장 큰 고립을 경험하고 있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다시는 없던 일이 되지 않을 일상화된 거리두기 속에서, SNS와 유튜브를 표류하며 타인의 삶을 훔쳐보면서 우리는 끝없이 혼자라고, 외롭다고 느낀다. 시인 메리앤 무어는 외로움을 ‘고독’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는 무엇일까. 스스로 자신 안에 무한한 세계를 품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자각하고, 혼자서도 완전한 충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고독의 기술’을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
바로 그 해답이 될 이 책 『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는 ‘고독’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시, 에세이, 단편소설 등을 한 권에 모은 앤솔러지다. 영국을 대표하는 맥밀란 출판사의 기획으로 탄생한 이 특별한 책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지니아 울프, 에드거 앨런 포, 에밀리 디킨슨 등 16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세계적인 거장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독을 이야기한다. 고독을 견디고 즐기고 만끽하며, 때론 예술의 자양분으로 삼고, 때론 고독 그 자체를 쟁취하려 분투했던 열세 명의 작가들의 빛나는 고독의 문장들을 만나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어떤 고독은 정말로 외롭지 않다는 것을.
저자소개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자신을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한 소로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단순하고 금욕적인 삶에 대한 선호, 사회와 정부에 대한 개인의 저항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에 이르기까지 시간제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하고 독서하고 글 쓰는 데 할애하며 보냈다. 그리고 저명한 문필가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 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은 바로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소로우 자신이 기록한 책이다.
소로우가 명실상부한 자연주자라는 사실은 『월든』에서 더 없이 분명해진다. 단순히 호숫가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깊이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글을 보면, 그가 호수 표면의 잔잔한 움직임에서 크나큰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새로운 생명과 움직임을 끊임없이 공중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물은 그 본질상 땅과 하늘의 중간이다. 땅에서는 풀과 나무만이 나부끼지만, 물은 바람이 불면 몸소 잔물결을 일으킨다. 나는 미풍이 물 위를 스쳐 가는 곳을 빛줄기나 빛의 파편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안다. 이처럼 우리가 수면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월든』 중에서)
부당한 시민 정부에 대한 합법적인 개인의 저항을 주장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1849)은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여 투옥을 당한 경험을 생생히 그리면서 노예 해방과 전쟁 반대의 신념을 밝힌 역작이다. 20세기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人頭稅) 납부를 거부했던 소로우는, 이 때문에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다음날 석방되기도 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집필과 강연, 사회 참여를 이어 가던 중 폐결핵 진단을 받고 1861년 11월 3일 한평생 써 온 『일기』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1862년 고향 콩코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1849), 『소풍』(1863), 『메인 숲』(1864) 등이 있다.
목차
엮은이 서문
호수가 외롭지 않듯 나도 외롭지 않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고독〉
우리에게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합니다
―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그는 읽히기를 거부하는 책이다
― 에드거 앨런 포 〈군중 속의 사람〉
영혼이 머무는 극적이자 사적인 공간
― 에밀리 디킨슨 〈고독의 공간이 있다〉
남을 위해서는 이제껏 충분히 살았으니
― 미셸 드 몽테뉴 〈고독에 대하여〉
몸을 동그랗게 말고 평화롭게 잠들 것이다
―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뉴잉글랜드 수녀〉
고독은 거리가 아니라 시간으로 세는 것
― 앨리스 메이넬 〈고독〉
상상 속 은신처로 날아가는 일
― 장 자크 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누구나 평생 짊어져야 하는 고독이 있습니다
―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 〈자아의 고독〉
의심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르네 데카르트 〈의심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알려지지 않은 채로 살게 하소서
― 알렉산더 포프 〈고독의 노래〉
자기 안의 빛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
― 랠프 월도 에머슨 〈자기 신뢰〉
군중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 새뮤얼 존슨 〈바람직하지 않은 고독〉
옮긴이 후기
이 책에 실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