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미인살 5권
깊은 밤 수양산.
찬연한 빛이 방 안을 가득 메워 대낮처럼 밝은 그때, 소양봉 장문의 부인이 딸 쌍둥이를 낳았다. 출산 전날 밤, 벽옥이 영롱하게 빛나는 꿈을 꾼 장문은 자매에게 영롱과 선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충동적인 것으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영롱에 비해, 선기는 게을렀다.
게을러도 너무 게을렀다. 천인공노할 정도로 게을러터졌다.
누울 수 있으면 절대 앉지 않았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면 절대 머리를 쓰지 않았다.
선기는 좀더 편안하게 게을러지기 위해 드디어 수련을 받을 생각을 하는데......
1권 푸르고 풋풋했던
2권 복숭아꽃 피는 시절
3권 마음이 없는 선기
4권 깨져버린 찬란한 꿈
5권 봉황화가 피어있는 그곳
6권 나는 본래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