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마녀 2권
마녀사냥의 희생양에서 다시 새로운 신분으로 돌아왔으니 이젠 복수하고 싶었다.
나를 조롱하던 사람들과
나를 산 제물로 바쳐 자신의 죗값을 털어낸 가문,
마녀사냥으로 배불리 사는 왕족들을 모두 저주하고 짓밟으리라.
“두 번 다시 그런 짓 하지 말아요. 그런 사람 아니잖아.”
그런데 그럴 리 없는 남자가 내게 관심을 보인다.
“그러게. 딱 그 정도만 하는 남자였는데 당신이 망쳐놨지, 뭐야.”
대놓고 나를 좋아한다며
자기 목숨이 간당간당해지는 것도 모르고
그저 직진하기만 하는 미련한 남자.
“미안하지만 오늘은 착한 놈 되길 글렀어.”
하지만 내 정체를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
“어쩌자고 또 한 번 불길 속에 혼자 서 있어? 그래. 같이 가자.”
결국 불타는 처형대를 향해 걸어온 당신이 죽는 걸 묵도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달의 자식이여. 마녀의 힘이 무엇인지 저들에게 보여 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