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사나이
모두가 안개 속에서 헤맨다. 그러나 아무도 벗어날 수가 없다!
<여명의 눈동자>의 작가, 김성종 장편 추리소설. 어느 살인 청부업자의 안개 속 살인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범인의 뒤를 쫓는 형사들을 비정하고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유명 정치인의 살인 사건 이후 드러나는 한국 사회의 병폐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현대 한국 사회의 어둡고 비정한 현실을 조명하고 있다.
해외 입양아 출신인 '나'는 소련 유학 시절 KGB에 의해 스파이로 키워지고, 살인 청부업자로 변신한다. 부산에 살던 '나'는 '아시아자유평화연대 난징대학살 추모집회' 참석차 난징행 비행기를 타기 전 새벽, 유명 정치인인 유달희를 청부살해한다.
곧바로 난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으로 향하려는 '나'는 안개 때문에 비행기를 놓치고, 우여곡절 끝에 난징에 도착했지만 먼저 출발한 일행이 안개 때문에 전원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 또한 사망자 명단에 들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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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살인 청부업자인 '나'의 고백과 형사들의 '수사 노트'를 교차 편집한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나'의 고백은 살인 청부업자의 불안한 심리를 따라 섬세하게 묘사되며, '수사 노트'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태도를 견지한 수사관의 행적을 따라 사실적으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