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패를 거듭해 슬프고 우울했던 마흔 살 여성,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하다!“내가 널 세상에서 가장 잘 안다. 너, 남이 낳은 자식 절대 못 키울 인물이다. 같이 살다 그만둬서 어린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그 남자와는 연애만 해라.”첫 결혼도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대학 교수가 되려는 꿈도 깨지고, 직장에선 끝내 적응하지 못해 권고사직을 당한 마흔 살 여성이 재혼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것도 여덟 살 아이가 있는 남성과 말이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다. 그녀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재혼 이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아이와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걱정도 한가득, 궁금증도 한가득인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첫 만남에서 놀이기구가 무서워 울먹이고 얼굴에 자장면 얼룩을 잔뜩 묻히던 아이,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 책은, 페르난두 페소아와 같은 포르투갈어 문학작품을 아름답게 번역하여 이름을 널리 알린 번역가 겸 자유기고가 오진영이 자신의 재혼과 육아 경험담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 오진영은, 자신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유학 시절과 직장 경험담을 가감 없이 기술하는 한편, 재혼으로 여덟 살 아이와 한 지붕 아래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와 군대 전역에 이르기까지 열일곱 해 같이 살면서 울고 웃던 이야기들을 따뜻하고 유려한 문체로 적어낸다.주변 인물들의 걱정과 편견은 차치하고서라도 낯선 여덟 살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처음엔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실전(?)에 뛰어들자마자 그것은 기우였으며, 사실은 아이가 인생의 축복이자 선물이었으며 지난 날 저자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소개
1966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 인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교수가 되려고 브라질 유학을 갔으나 학위를 취득하지 못해 좌절과 우울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2년의 브라질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 신문사 기자와 잡지사 리포터로 일했고 포르투갈어 문학 책들을 번역했다. 지금은 재혼으로 만난 남편과 아들과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산다. 옮긴 책으로 『불안의 책』, 『결혼식 전날 생긴 일』, 『알레프』, 『스파이』, 『지평선』, 『우리의 이야기는 반짝일 거야』, 『비 너머』가 있다.
목차
시작하는 말 51장 초등학교: 2005년에서 2009년까지1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되었다 182 브라질에서 이혼하고 돌아오다 233 미처 몰랐던 엄마의 사랑을 알게 해준 아들 314 행복에 대한 오해가 풀리다 395 저널리스트의 미련을 버리다 456 재혼 시장에서 만난 사람 527 엉겹결에 살림을 차리다 568 한집에 살자마자 사랑에 빠지다 629 결혼식과 신혼 여행 6610 아들의 마음은 언제 나에게 열렸을까 7111 아들에게 혹시 동생이 생겼다면 7612 조건 걸지 말고 비교하지 말아요 8113 흑석시장의 추억 8814 대추나무의 잎은 늦게 돋는다 9315 처음으로 받은 어버이날 꽃바구니 9816 글씨 쓰기 훈련이 남긴 교훈 1032장 중학교와 고등학교 2010년에서 2015년까지1 순둥이 아들을 빚은 엄마들 1122 학교 폭력 뉴스에 잠 못 이루는 밤 1173 내 곁에서 자라는 세상 1214 학원은 보내지 말 걸 그랬어 1265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자라다오 1296 준성이의 50가지 감사 1357 미고 입시 떨어지다 1428 첫사랑은 왜 잊을 수 없나 1479 아들 친엄마는 나와 한배 탄 동지다 15310 수학여행에서 아들이 보낸 문자 15811 친권제도 개선할 때 의붓부모도 좀 생각해주길 16112 과일을 깎으며 16513 가우디 건물을 보며 눈물 흘리다 17114 유나의 거리와 일반고 17615 갑질 사회가 두려운가요 18016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온다 18417 성공 같은 건 의미 없어 18918 기억해야 할 단 한 가지 1933장 대학과 군대 2016년에서 지금까지1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1982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인생길 2023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94 담배 같은 건 네 마음대로 하렴 2135 내가 아닌 내가 되려 하지 말자 2196 가장 큰 기쁨 주는 동시에 가장 큰 슬픔도 주다 2247 겨우 열하루밖에 안 지났다니 2288 아들을 믿자 2329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행복한 사회 23610 나의 마지막 밀착 육아 24111 비지성적이어도 좋다 건강하게만 돌아와다오 24512 반칙과 편법과 좌절과 분노 24713 내 인생의 로또, 나의 의붓아들 25114 자랑을 참는 이 누가 있으랴 25615 전역이란 무엇인가 26016 내 인생의 기적 26317 아들이 돌아왔다 267맺는 말 268참고자료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