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비밀의 방 - 고영효 수필집
- 저자
- 고영효
- 출판사
- 문학관
- 출판일
- 2025-02-18
- 등록일
- 2025-06-26
- 파일포맷
- COMIC
- 파일크기
- 2KB
- 공급사
- 우리전자책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마음의 짐을 퇴직이라는 인생의 매듭에서 내려놓는 일은 시작되었습니다.
퇴직 후 바로 익숙한 곳을 떨쳐내고 이사를 단행했으니 자리 잡기까지 몸살을 앓았습니다. 일상의 낯선 나날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시간에 성당의 수필동호회와의 만남은 나를 설레게 했습니다.
평생 가슴앓이했던 사연만으로 덤벼든 글쓰기는 그리 넉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글눈을 뜨게 했습니다.
한번 진득하게 매달려보는 재미로 세월을 엮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실바람이 살랑대며 나뭇잎을 흔들어 대듯이 소재를 찾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소중한 생각의 파편들이 책이 되었습니다.
문설주에 기대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떠나는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 마음입니다.
취미와 특기가 너무나 평범해서 뒤늦게 시작한 수필쓰기는 자갈밭에서 곡식 기르기만큼 어려웠어요. 골라내고 북돋우다 보면 하늘이 비를 내리고 햇빛이 자양분을 만들어 저절로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 글밭에서 추수로 알곡을 남겨 봅니다.
지나간 날들은 왜 그리 그리운지요.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어 다시 떠오르는 사연들이 빛바래기 전에 다시 궁글리고 매만져서 황홀한 내일이 되도록 정진합니다. 기다리던 등단을 하고, 책을 출판하기까지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느리고 서툴러도 달팽이처럼 수필가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