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400년 대만의 역사
“지금까지 나온 대만사 책 중 가장 쉽고, 의미 있는 책이다.” _‘큰별쌤’ 최태성
“일단 읽자, 대만을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를 알고 동아시아를 안다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책이 나왔다.” _심용환, 『1페이지 세계사 365』 저자
★★★ ‘큰별쌤’ 최태성, 심용환 소장, 류영하 교수 강력 추천
★★★ 대만 대표서점 진스탕(金石堂) 선정 ‘2024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0선’
★★★ 2024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아동청소년상‘ 최종 후보작
★★★ 제48회 대만 문화부 선정 금정상 ’아동청소년‘ 부문 최종 후보작
미국, 중국, 한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뜨거운 감자 ‘대만’
대만의 역사 속에 세계 정세를 읽어낼 열쇠가 숨어 있다
우리는 대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만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면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까운 나라다. 하지만 비슷한 거리에 있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대만 여행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대만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밀크티와 지파이, 망고 빙수도 이제 익숙한 음식이 되었지만, 대만의 역사와 정치, 사회·문화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아직 얄팍한 수준에 머무른다.
오늘날 국제 정세에서 대만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대만은 대한민국의 안보 문제와 직결된 나라다. 우리가 북한과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앞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은 미국과 중국, 대만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왜 중국은 대만을 하나의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왜 미국과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는 것일까? 대만과 중국의 관계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만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대만의 미래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 더 나아가 동아시아와 전 세계의 미래도 읽어내기 어렵다.
“대만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이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섬을 지켜온 사람들의 지혜와 생존법
대만의 역사는 처음 문자 기록이 발견된 때로부터 400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 안에 얽힌 사정은 매우 복잡하다. 대만의 역사에 얽혀 있는 나라는 어림잡아도 네덜란드, 스페인, 중국, 미국, 일본 등 5개국이 넘는다. ‘대만인’만 해도, 선사시대에 대만 땅에 정착했던 원주민 부족부터 청나라 때 살길을 찾아 이주한 본성인 한족, 국공내전 이후 대만에 자리 잡은 외성인 한족까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한데 섞여 있다. 이들은 여러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여러 문화를 융합하고 재창조하여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왔다.
대만은 우리 역사와 닮은 구석도 아주 많다. 명나라와 청나라 등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일본의 식민지 경험을 공유한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과 우방 관계를 유지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다. 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대만은 우리보다 일본 식민지 경험에 대한 반감이 비교적 적다. 또한 하나의 민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와 달리 대만은 여러 민족이 뒤섞여 독특한 민족 정체성을 이룬다. 또한 대만과 한국 모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재벌과 기업 중심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에 비해 대만은 빈부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 어떻게 비슷한 과거 경험을 공유하면서도 이렇게 다른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어떤 과거 경험으로 이들을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2019년 개정된 교육 과정을 그대로 담은
현지 역사 교사의 살아 있는 대만사 수업
이 책의 저자는 역사 교사로서 수년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실제 대만의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2019년 대만의 개정 교육 과정에 맞는 16개 주제로 엄선해, 한 권에 충실하게 담았다. 저자에게 역사란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또 하나의 창구다. 한 사건에 관한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숨겨진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끔 유도하는 저자의 교육적 열정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저자는 대만의 개국시조라고 불리는 ‘정성공’을 시대별로 어떻게 가르쳐왔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일본 통치 시대 교과서는 그를 일본인이라 주장했고, 계엄 시대 교과서는 ‘반공복국’ 이념을 선전하기 위해 그의 이미지를 이용했다. 정성공은 죽은 후에도 끊임없이 여러 집단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조되고 있는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청나라에서 목숨을 걸고 대만섬에 상륙했던 한족 이주민들의 이야기, 한족의 토지 개간으로 생활 터전을 잃고 산으로 쫓겨나야 했던 원주민들의 이야기, 청·일 강화 조약으로 대만이 일본에 할양되면서 느꼈던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 등 지도자가 아닌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겪었던 일들에 저자는 끊임없이 관심을 두며 그들의 삶을 조명한다.
선사시대부터 K-pop 열풍까지, 대만사를 관통하는 16개 주제를
균형 잡힌 시각과 생생한 이미지, 즐거운 입담으로 풀어낸다
이 책이 우리 한국 독자들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을까?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선사시대부터 대만의 사회 문화까지 대만사의 굵직한 주제들을 16개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 중심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실제 대만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고,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배울 수 있다. 이로써 다각화된 시각에서 대만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적 이념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동아시아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국내 독자들을 위해 곳곳에 배치한 약 50장의 이미지들은 생소할 수 있는 대만의 역사를 독자들이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걸음 더’ 코너에서는 본문에서는 다루지 않지만, 국내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나 중요한 사건을 담아 대만사를 한층 깊이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자들은 책을 읽어가며 대만의 역사가 결코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대만과 우리는 식민 지배라는 과거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한국전쟁은 대만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만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가 어떠한가를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우리가 돌이켜야 하고, 또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볼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