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딥그린라이트. 3(완결)

딥그린라이트. 3(완결)

저자
꿀홍차
출판사
단글
출판일
2024-10-25
등록일
2025-02-0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M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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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키워 준 값을 해야지.’



대선 유력 후보인 국회의원에게 입양된 설영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정략결혼의 제물이 된다.

상대는 한성 건설의 둘째 아들.

그리고 게이라고 소문난 남자.

설영은 기꺼이 결혼에 응하기로 했다.

몇 년 뒤, 위자료를 받으면 동생 채영을 악마 같은 양부의 손아귀에서 탈출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게이라던 남자의 눈빛이 점점 짙어진다.

도대체 왜?



* * *



설영을 내려다보는 남자의 동공이 점점 팽창되고 있었다.

사냥감을 눈앞에 두고 느릿하게 가지고 노는 맹수 같달까.



“기대할게요.”



그 순간, 설영은 옥죄여 오는 남자의 기에 눌리고 싶지 않아, 되지도 않는 허세를 부려 보았다.



“뭘 기대해요?”



남자가 지지 않고 설영의 허세를 샅샅이 헤집으려 했다.



“체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요.”

“예를 들면?”



설영이 고개를 살짝 내려 남자의 바지 앞섶에 노골적으로 시선을 보냈다.



“우월한 유전자 존속?”



유전자 존속.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다분히 농담조로 던진 말이었다.

남자는 또 말없이 빙글 웃으며 설영을 바라보기만 했다.

분명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무거웠다.



“노력해야겠네.”

“네?”

“우월한 유전자 많이 남기려면.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서.”

“…….”



허세가 우르르 무너졌다.

설영은 얼굴이 뜨끈해지는 걸 느꼈다.

남자의 눈빛이 짙고 깊었다.



* * *



“저는 억지로 결혼하는 게 아니에요. 전무님의 조건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거예요. 다만…….”

“다만?”

“나중에 이혼을 원하시면 해드리겠다 약속을 드리는 것뿐이에요.”

“내가 원하지 않으면?”

“그럼…….”

“그럼 안 하겠다는 대답으로 알게요. 아, 그리고 기대할게요.”

“뭐를요?”



설영은 기시감이 들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었다.



“우월한 유전자 존속. 나, 그거 열심히 해 보려고. 그러니 하루빨리 결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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