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시대, 술에 취한 신하가 왕을 ‘너’라고 부르다!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는 조선왕조실록으로 들여다보는 조선의 술 문화를 다룬 책이다. 조선시대에는 백성들부터 관리, 많은 왕들까지 술을 약이자 음식으로 여길 정도로 즐겨 마셨다고 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과음으로 인해 임금을 비방하거나 양반 부인을 모욕하고, 주폭을 일삼으며, 건강에 문제가 생겨 요절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해 수시로 금주령이 내려지곤 했다. 저자는 이러한 조선시대의 음주 실태를 살펴보고 현대인들에게 술의 해악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조선의 국왕과 술의 관계를 살피고, 2부에서는 조선시대 대표 주당들의 행태와 술의 폐해를 담았다. 왕들은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술을 하사함으로써 정치적인 행동을 취하는 등 술과 정치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었다. 또한, 임금의 자리를 지키는 고난을 이기기 위한 애주가 왕들도 있었고, 세종처럼 술을 싫어했던 왕도 있었다. 더불어, 조선의 유별난 술꾼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주사로 곤혹을 치른 관료들의 이야기 등 조선 시대 천태만상 음주 풍습을 들여 다 본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정구선은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한국사 전공)를 받았다. 한국방송대학교 강사,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겸임교수, 동국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저술과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중세와 근세사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조선은 뇌물 천하였다》 《조선의 출셋길, 장원급제》 《조선의 메멘토모리》 《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한국 중세의 천거제도》 《한국 근대 관리 임용 연구》 《한국사의 새로운 인식》 《공녀》 《중세 시대의 환관과 공녀》 《조선 시대 천거제도 연구》 《한국 관리등용제도사 연구》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조선의 국왕과 술
o 술은 정치다
- 아침부터 벌어진 대궐의 술자리
- 임금의 하사품 목록 제1호, 술
- 죄수에게도 술을 내려 주다
o 임금의 주량
- 세종에게 억지로 술을 권한 태종
- 음주를 즐기지 않은 성종
- 연산군의 취중 실수
- 술을 끊은 효종
- 영조의 과음에 대한 변명
o 술은 만병통치약
- 술은 음식이며 약이다
- 전하, 약주를 드소서
o 숭음 풍조의 만연
- 조선 초기 - 전국이 술 마시기에 여념이 없다
- 조선 중기 - 음주의 생활화
- 조선 후기 - 한양에 술집이 차고 넘치다
- 연회와 음주
- 손님들이 음식을 가지고 가서 함께 마시다
o 금주령의 허상
- 금주령 시행의 명분
- 금주령의 예외 조항
- 탁주를 마신 힘없는 백성들만 걸려들다
- 술병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
- 술주정하는 것만을 금하라
- 고기와 생선 안주를 금지하다
- 취하지 않은 자는 처벌하지 말라
- 재상들에게 유독 관대했던 임금
- 금주령을 어긴 절도사를 참하다
- 음주 단속은 정말 어려워라
- 뇌물을 챙긴 가짜 단속원
- 승려들의 음주를 금하다
o 음주에 대한 국왕의 경고
- 세종의 계주교서戒酒敎書
- 중종의 주계酒誡
- 신하에게 술을 경계하는 술잔을 내린 숙종
- 영조의 계주문戒酒文
- 술을 경계하는 시
- 다섯 가지 주폐酒弊
제2부 조선의 술꾼들
o 술독에 빠진 애주가
- 술 때문에 요절한 왕자들
- 자살한 양녕대군의 아들
- 두주불사의 대신들
- 음주를 즐긴 정승
- 술을 끊기는 정말 어려워라
- 만취하여 말에서 떨어져 죽은 재상
- 술이 해친 인재
- 정승을 위한 변명
- 소주에 산초를 타서 마신 세자의 스승 - 술고래는 수령으로 삼지 마소서
o 어이없는 취중 실수
- 임금을 ‘너’라고 부른 정승
- 영의정의 실언과 선위 소동
- 명장의 취중 실수
- 양반 부인을 모욕한 관리
- 무엄하게도 임금의 옥좌에 올라가다니
- 임금 앞에서 기생을 희롱하다
- 술에 취한 채 임금을 알현한 신하
- 자살로 끝난 업무 중의 음주
- 취중에 국청에서 시를 짓다
- 남의 나라에서 추태를 부린 사신
- 임무를 그르친 관리들
- 술 취한 내시
- 국상 중에 술을 마시다니
- 형수와 싸운 시동생
- 성병에 걸린 주색가들이 사람의 쓸개를 먹다
- 취중에도 실수하지 않아 영전한 부사
o 술과 극형의 위기
- 술김에 임금을 비방한 관리
- 정승을 저주한 사헌부 감찰
- 반역으로 몰린 군인들
- 왕이 부탁한 점을 거절한 점쟁이
- 임금에게 무례를 범한 백성
o 죽음을 부른 과음
- 공신들은 과음을 삼가라
- 술 권하는 사회
- 과음으로 급사한 사람들
- 울분 때문에 과음하다가 죽은 선비
- 술병이 나서 세상을 등진 사람들
o 나는 조선의 주폭이다
- 건국 직후의 주폭
- 주폭 삼 형제
- 종친 주폭
- 아전들의 행패
o 주당과 술주정
- 술주정으로 쫓겨난 관리들
- 술주정이 심한 양아들을 때려서 죽이다
- 귀화한 여진인의 술주정
o 벌주를 받아라
- 태조가 태종에게 벌주를 내리다
- 스스로 벌주를 마시려고 한 세조
- 벌주를 마시다가 침을 뱉다
- 벌주를 자주 내린 세조
- 공신이 벌주를 받다
- 벌주를 거부한 사림파
o 술을 멀리한 재상
- 술과 풍악을 싫어한 관료
- 음주를 좋아하지 않은 판서
- 백성을 위하여 술을 먹지 않은 수령